ICH M4Q(R2)가 CTD 품질 모듈을 바꾼다: 한국 제약·바이오텍이 2027년 전에 준비할 것

ICH M4Q(R2)가 2025년 5월 Step 2b를 거쳐 2027년 최종 확정 예정이다. CTD Module 2.3·Module 3의 구조가 대폭 개편되며, 한국 제약·바이오텍이 eCTD v4.0, QbD, DMCS 모델에 맞춰 허가신청서를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지 정리한다.

ICH M4Q(R2) CTD 품질 모듈 개편과 한국 제약사 대응 전략을 표현한 KoreaMED Global 썸네일

왜 지금 M4Q(R2)를 봐야 하나

2025년 5월 14일, ICH는 M4Q(Revision 2) 가이던스의 Step 2b(초안 승인·공개)를 채택했다. 이것은 CTD(Common Technical Document)의 품질 모듈(Module 2.3, Module 3) 구조를 20년 만에 대폭 개편하는 작업이다. 2026년에 이해관계자 워크숍과 의견 수렴을 거쳐, 2027년 중순 Step 4(최종 확정) 될 예정이다(ICH, M4Q(R2) Work Plan; Boyds, 2026).

한국 제약·바이오텍에게 이 개편은 단순한 서식 변경이 아니다. FDA, EMA, PMDA, MFDS, NMPA 등 ICH 회원국 규제기관이 모두 같은 개정 구조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MFDS도 2025년 11월 21일까지 공개 의견을 제출했다(ICH, M4Q(R2) Public Consultation). 한국 기업이 글로벌 다국가 제출을 준비 중이라면, M4Q(R2)의 새 구조를 지금 이해하고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M4Q(R2)가 기존 M4Q(R1)과 어떻게 다른지, 한국 제약·바이오텍이 준비해야 할 구체적 변화를 정리한다.

M4Q(R2)가 바꾸는 것: 한눈에 보는 변화

핵심 목표: "6E"

ICH는 M4Q(R2)의 개정 목표를 "6E"로 정리했다(CASSS WCBP, 2025):

  1. Encouraging — 글로벌 과학·위험기반 규제 접근의 수렴 촉진
  2. Explaining — Module 2·3의 정보 조직과 배치에 대한 명확한 정의
  3. Enriching — 규제기관-신청자 간 소통 개선, 라이프사이클·지식관리 강화
  4. Embracing — 제품·공정 혁신(ADC, 백신, ATMP/CGT, AI/ML, 연속제조 등) 수용
  5. Enabling — 디지털 도구·구조화된 데이터 제출 지원, eCTD v4.0 호환
  6. Elucidating — 규제 기대치 명확화, 효율적 심사·의사결정 지원

구조 변화 요약

항목 M4Q(R1, 기존) M4Q(R2, 개정)
Module 2.3 Quality Overall Summary(QOS) — 서술형 요약 Core Quality Information + Development Summary & Justification으로 이원화
Module 3 Body of Data — 품목별 서술 DMCS(Description-Manufacture-Control-Storage) 표준 모델 도입
적용 범위 화학 의약품 중심 화학·생물의약품·백신·ATMP/CGT·ADC 등 복합제품 포함
디지털 호환 eCTD v3.2.2 기준 eCTD v4.0 및 클라우드 기반 심사 도구 호환
QbD 연계 ICH Q8~Q12 참조만 가능 ICH Q8~Q14 개념을 구조에 직접 내재화
제품 유형별 유연성 제한적 위험비례적(risk-proportionate) 상세도 적용

Module 2.3의 이원화: 핵심 정보와 개발 근거의 분리

M4Q(R2)의 가장 중요한 구조적 변화는 Module 2.3을 두 개의 하위 섹션으로 나눈다는 점이다(Boyds, 2026; FDAMap, 2026).

2.3.3 Core Quality Information(핵심 품질 정보)

  • 제품이 무엇인지, 핵심 특성이 무엇인지를 나타내는 정보
  • 허가 심사와 라이프사이클 관리에 필수적인 데이터
  • 재사용 가능한(reusable) 모듈식 구성 — 다국가 제출에서 공통으로 활용
  • 제형, 규격, 제조공정, 통제전략, 안정성 핵심 데이터

2.3.4 Development Summary & Justification(개발 요약 및 근거)

  • 왜 이 제조공정과 규격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과학적·위험기반 근거
  • 개발 이력, 중요 공정 파라미터 선정 근거, 설계공간(design space) 설정 논리
  • ICH Q8~Q14 원칙과 연계된 개발 스토리

한국 기업 관점에서 핵심은 이것이다: 기존에는 Module 2.3 QOS가 40~80페이지 분량의 서술형 요약이었지만, M4Q(R2)에서는 핵심 정보(2.3.3)와 개발 근거(2.3.4)를 명확히 분리한다. 이렇게 하면 핵심 정보는 다국가 제출에서 공통으로 재사용하고, 개발 근거는 규제기관별 요구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Celegence, 2026).

Module 3의 DMCS 모델: 표준화된 하위 구조

M4Q(R2)는 Module 3의 대부분 하위 섹션에 DMCS(Description-Manufacture-Control-Storage) 표준 모델을 도입한다(PMDA/CASSS, 2024):

DMCS 요소 내용 해당 정보
Description 물질·제품의 기본 특성 명칭, 구조, 물리화학적 특성
Manufacture 제조 공정 공정 흐름도, 공정 파라미터, 공정 통제
Control 품질 통제 규격, 시험법, 분석법 검증
Storage 보관·안정성 용기·마개, 보관조건, 안정성 데이터

이 모델은 원료(Drug Substance, S)와 제품(Drug Product, P) 모두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존에는 Module 3의 S 섹션과 P 섹션이 각기 다른 하위 구조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동일한 DMCS 프레임워크로 통일된다.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

기존 한국 제약사의 CTD Module 3은 대부분 M4Q(R1) 구조로 작성되어 있다. M4Q(R2)로 전환하려면:

  1. 기존 Module 3의 S·P 섹션을 DMCS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
  2. Core Quality Information(2.3.3)과 Body of Data(3.2)의 중복을 제거해야 한다 — M4Q(R2)는 2.3.3이 핵심 정보, 3.2가 보조 정보(상세 데이터 저장소)라는 명확한 분리를 요구한다
  3. Overall Control Strategy(OCS)와 Development Rationale이 새로운 핵심 섹션으로 부각된다 — 제조공정과 품질 통제가 위험기반 접근으로 어떻게 설계되었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해야 한다(FDAMap, 2026)

eCTD v4.0과 디지털 호환

M4Q(R2)는 eCTD v4.0과 클라우드 기반 심사 도구에 맞춰 설계되었다. 구조화된 데이터(structured data)와 기계 판독 가능(machine-readable) 형식을 지원하며, FDA의 KASA(Knowledge-aided Assessment & Structured Application) 시스템과도 정렬된다(FDAMap, 2026).

한국 제약사가 eCTD v3.2.2에서 v4.0으로 전환하는 것은 별도 작업이지만, M4Q(R2) 구조로 Module 2·3을 재작성하는 과정에서 v4.0 호환성을 함께 고려하면 이중 작업을 피할 수 있다.

적용 범위 확대: ADC·백신·ATMP 포함

M4Q(R1)은 주로 화학 의약품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 M4Q(R2)는 적용 범위를 크게 확대한다:

  • 생물의약품(Biologics): 단클론항체, 재조합 단백질
  • 백신(Vaccines): 신규 섹션 추가
  • ATMP/CGT: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조직공학제품
  • ADC(Antibody-Drug Conjugate): 복합 구조 제품
  • 복합제품(Combination Products): 약물-의료기기 결합

한국 바이오텍이 ADC나 CGT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제출 준비 중이라면, M4Q(R2)의 확대된 범위가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기존 구조에서는 이런 복합 제품을 어느 섹션에 배치해야 할지 애매했지만, M4Q(R2)는 명시적으로 다루고 있다.

글로벌 동기화가 관건

제약업계 단체들(PhRMA, EFPIA 등)은 M4Q(R2) 도입 시 각국 규제기관의 동기화된 시행(synchronized implementation) 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 국가만 M4Q(R2)를 요구하고 다른 국가가 여전히 R1을 요구하면, 기업은 두 가지 구조의 도서를 동시에 유지해야 한다. 이는 상당한 비용과 복잡성을 초래한다(RAPS, 2026).

MFDS도 ICH 회원으로서 M4Q(R2) 공개 의견에 참여했고, 향후 한국 eCTD(KR eCTD v1.0)에도 M4Q(R2) 구조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제약사는 FDA·EMA·PMDA·MFDS의 M4Q(R2) 도입 타임라인을 동시에 추적해야 한다.

한국 제약·바이오텍이 지금 해야 할 것

1. 갭 분석 (지금~3개월)

  • 현재 보유한 CTD Module 2.3·Module 3을 M4Q(R2) mock-up과 비교하여 구조적 차이 파악
  • ICH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M4Q(R2) Mock-Up을 다운로드해 참조
  • 특히 OCS(Overall Control Strategy)와 Development Rationale 섹션이 기존 문서에서 어디에 해당하는지 매핑

2. 파일럿 전환 (3~6개월)

  • 진행 중인 NDA/BLA/MAA 프로젝트 1개를 선정하여 Module 2.3을 Core Quality Information + Development Summary로 재구성하는 파일럿 수행
  • Module 3 S·P 섹션을 DMCS 모델로 재편
  • 기존 서술형 QOS에서 중복되는 정보를 식별하고, 2.3.3(핵심)과 3.2(상세)로 분리

3. 조직 역량 구축 (6~12개월)

  • RA·CMC·QA 팀에 M4Q(R2) 구조 교육 실시
  • QbD(ICH Q8~Q14) 원칙과 M4Q(R2)의 연계 포인트를 이해관계자 간 공유
  • eCTD v4.0 전환 계획과 M4Q(R2) 전환 계획을 통합 로드맵으로 관리
  • CTD 전체 구조의 작성법·변경관리·다국가 제출 전략에 대한 종합 가이드는 PharmaDossier의 CTD·eCTD 등록 도서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무에서 자주 생기는 오해

"M4Q(R2)는 서식만 바뀌는 것이다" → 구조뿐 아니라 어떤 정보를 핵심(2.3.3)으로 분류하고 어떤 정보를 보조(3.2)로 분류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바뀐다. OCS와 Development Rationale이 새로운 필수 섹션으로 부각된다.

"2027년에 최종 확정되니 아직 준비할 필요 없다" → Step 4가 2027년이더라도, 각국 규제기관이 언제부터 M4Q(R2) 제출을 요구할지는 별도 일정이다. 전환 기간(transition period)이 주어지겠지만, 대규모 포트폴리오를 가진 한국 제약사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전환 기간 내에 대응할 수 있다.

"MFDS 제출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 MFDS는 ICH 회원국으로서 M4Q(R2) 공개 의견에 참여했고, KR eCTD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내수용 제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M4Q(R2)는 기준을 높이는 것이다" → ICH는 "raise the bar"가 아니라고 명시했다. 기존 데이터 요건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구조화하여 심사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CASSS WCBP, 2025). 다만, QbD·위험관리·개발 근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하므로 실무적 준비는 필요하다.

참고 출처

  • ICH, "M4: The Common Technical Document (CTD)" — M4Q(R2) Draft Guideline, Mock-Up, Public Consultation (2025)
  • ICH, "M4Q(R2) Common Technical Document on Quality — Step 2b, May 14, 2025"
  • FDA, "M4Q(R2) The Common Technical Document for the Registration of Pharmaceuticals for Human Use: Quality" — Draft Guidance, January 2026
  • RAPS, "Industry Calls for Synchronized Implementation of ICH M4Q(R2)" (2026)
  • Boyds, "ICH M4Q(R2): Key Changes to CTD Quality Modules 2.3 and 3" (2026)
  • FDAMap, "FDA Adopts the New ICH M4Q(R2)" (2026)
  • Celegence, "M4Q Revision 2: Shaping the Future of Quality Submissions" (2026)
  • CASSS WCBP, "M4Q(R2) The Future (of Quality Submissions) Is Here" — Speaker Presentations (2025)
  • PMDA/CASSS, "Updates on ICH M4Q(R2)" — Kishioka Yasuhiro, PMDA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