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VEGF Purple Book 교환성 지도: 삼성바이오에피스 2개 vs 셀트리온 0개가 말해주는 것
FDA Purple Book에서 항VEGF 제제 3개 분자(베바시주맙·라니비주맙·아플리버셉트)의 교환성·독점권 구조를 분석했다. 라니비주맙은 4개 모두 교환성, 아플리버셉트는 2개만 교환성에 first interchangeable exclusivity가 걸려 있고, 베바시주맙은 교환성 0개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2개 교환성 vs 셀트리온 0개가 시장접근에 만드는 차이를 정리한다.
왜 anti-VEGF 교환성 지도를 따로 봐야 하나
항VEGF(anti-VEGF) 안과 주사제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동시에 한국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가장 많이 걸려 있는 분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라니비주맙(Byooviz)과 아플리버셉트(Opuviz)를, 셀트리온은 베바시주맙(Vegzelma)과 아플리버셉트(Eydenzelt)를 FDA에 올려놨다. 같은 항VEGF라도 분자마다 "바이오시밀러"와 "교환성(interchangeable)" 지위가 완전히 다르고, 교환성 여부가 미국 약국 대체(pharmacy substitution) 접근을 갈라놓는다.
이 글은 FDA Purple Book(분석 기준일 2026.6.10, 생물의약품 2,175건)에서 항VEGF 3개 분자 — 베바시주맙(Avastin), 라니비주맙(Lucentis), 아플리버셉트(Eylea) — 의 라이선스·교환성·독점권 구조를 뽑아, 한국 2개사의 위치를 비교한다. 건수·지위는 저자가 Purple Book 데이터를 직접 집계한 값이다.
세 분자, 세 가지 교환성 구조
항VEGF 3개 분자는 바이오시밀러 개수는 비슷해 보이지만, 교환성(interchangeable) 지위는 정반대다.
| 분자 (참조제) | 바이오시밀러 수 | 교환성 제품 | 교환성 비율 |
|---|---|---|---|
| 베바시주맙 (Avastin) | 6 | 0 | 0% |
| 라니비주맙 (Lucentis) | 4 | 4 (Byooviz·Cimerli·Nufymco·Ranluspec) | 100% |
| 아플리버셉트 (Eylea) | 6 | 2 (Opuviz·Yesafili) | 33% |
베바시주맙은 바이오시밀러가 6개(Mvasi·Zirabev·Alymsys·Vegzelma·Avzivi·Jobevne)나 되지만 단 하나도 교환성이 없다. 반대로 라니비주맙은 4개 전 제품이 교환성이다(Byooviz·Cimerli·Nufymco·Ranluspec). 아플리버셉트는 중간에 6개 중 2개만 교환이다. 이 차이는 랜덤이 아니라 규제·특허·독점권 구조가 만든 결과다.
한국 스코어보드: 삼성바이오에피스 2, 셀트리온 0
Purple Book에서 잡히는 한국 2개사의 항VEGF 포지션은 아래와 같다.
| 기업 | 분자 | 제품 | BLA Type | 허가일 | 교환성 |
|---|---|---|---|---|---|
| 삼성바이오에피스 | 라니비주맙 | Byooviz | 351(k) Interchangeable | 2021.9.20 | O (2023.10.3 전환) |
| 삼성바이오에피스 | 아플리버셉트 | Opuviz | 351(k) Interchangeable | 2024.5.20 | O (first-IC) |
| 셀트리온 | 베바시주맙 | Vegzelma | 351(k) Biosimilar | 2022.9.27 | X |
| 셀트리온 | 아플리버셉트 | Eydenzelt | 351(k) Biosimilar | 2025.10.9 | X |
두 회사 모두 항VEGF 바이오시밀러 2개씩을 갖고 있지만, 교환성 스코어는 삼성바이오에피스 2 : 셀트리온 0이다. 이 격차는 미국 시장에서 "처방의를 거치지 않고 약국에서 대체 가능한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단순 허가 건수보다 시장접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라니비주맙: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최초 바이오시밀러'를 잡은 의미
Byooviz(라니비주맙-nuna)는 2021년 9월 미국 최초 안과 바이오시밀러이자 최초 Lucentis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됐다(Biogen·Samsung Bioepis, 2021.9.20). 다만 교환성(interchangeable)은 아니었다.
교환성은 Coherus(현 Sandoz)의 Cimerli가 먼저 가져갔다. Cimerli는 2022년 8월 2일 미국 최초 라니비주맙 교환성 제품으로 허가됐고, switching study 없이 교환성을 받은 첫 사례였다(Venable BiologicsHQ, 2022). 최초 교환성 제품에는 12개월 독점권(351(k)(6))이 부여돼, Cimerli의 교환성 독점권은 2023년 10월 3일에 만료됐다.
그 만료 시점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교환성을 받았다. Byooviz의 교환성 허가일이 2023년 10월 3일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Drugs.com, Byooviz approval history). 즉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초 바이오시밀러"로 시장을 열어놓고, Cimerli의 1년 독점이 끝나자마자 교환성으로 전환하는 시퀀스를 탄 것이다. 이 시퀀스 자체가 한국 바이오시밀러 company가 벤치마크할 만한 레퍼런스다.
아플리버셉트: first interchangeable exclusivity가 셀트리온을 가로막는 구조
아플리버셉트(Eylea)가 항VEGF에서 가장 복잡하다. Regeneron의 규제 독점권이 2024년 5월 18일에 만료됐고, 이틀 뒤인 5월 20일 FDA는 삼성바이오에피스 Opuviz와 Biocon Yesafili 두 제품을 최초의 교환성 아플리버셉트로 동시에 허가했다(BiologicsHQ, 2024.5.21).
여기서 핵심은 first interchangeable exclusivity다. PHS법 351(k)(6)에 따라 최초 교환성 제품에는 다른 교환성 제품의 허가를 막는 독점권이 주어지며, 그 기간은 (A) 최초 상업 출시 후 1년, (B) 핵심 특허 소송 최종 판결 후 18개월, (C) 허가 후 42개월 중 가장 빠른 시점까지다(FDA Opuviz approval letter, BLA 761350, 2024.5.20). Opuviz의 이 독점권 만료일은 Purple Book에 "Date TBD"로 표기돼 있다.
구조적 결과가 명확하다. Opuviz·Yesafili가 잡은 first interchangeable exclusivity가 살아있는 동안, Ahzantive(Formycon)·Enzeevu(Sandoz)·Pavblu(Amgen)·Eydenzelt(셀트리온)는 아무리 임상 데이터가 좋아도 교환성을 받을 수 없다. 셀트리온의 Eydenzelt는 2025년 10월 9일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됐고(Celltrion, 2025.10.9), 아플리버셉트 6번째 바이오시밀러이자 셀트리온 첫 안과 제품이지만, 출발선부터 "비-교환성"으로 묶여 있다.
합의(conciliation)로 굳어진 출시 타이밍
Opuviz의 first-IC 독점권 만료일이 "Date TBD"였던 이유는 BPCIA 특허 소송 일정이었고, 그 일정이 2025–2026년 합의로 모두 결론 났다. Regeneron은 Samsung Bioepis·Biocon·Formycon·Celltrion·Sandoz 5개사와 차례로 합의했고(BiologicsHQ, 2026.2.18), 현재 소송이 남은 것은 Amgen뿐이다. 합의에 따른 미국 출시 시점은 아래와 같다(Pearce IP, 2026.2.12; FiercePharma, 2025.10.22).
| 제품 | 기업 | 허가일 | BLA Type | 미국 출시 시점 |
|---|---|---|---|---|
| Pavblu | Amgen | 2024.8.23 | Biosimilar | 2024.10 출시(at-risk), 2025년 매출 $7억 |
| Yesafili | Biocon | 2024.5.20 | Interchangeable | 2026년 하반기 |
| Ahzantive | Formycon | 2024.6.28 | Biosimilar | 2026년 4분기 |
| Enzeevu | Sandoz | 2024.8.9 | Biosimilar | 2026년 4분기 |
| Eydenzelt | Celltrion | 2025.10.9 | Biosimilar | 2026.12.31 |
| Opuviz | Samsung Bioepis | 2024.5.20 | Interchangeable | 2027.1 |
한국 2개사의 위치가 여기서 선명해진다. 셀트리온 Eydenzelt는 2026년 12월 31일, 삼성바이오에피스 Opuviz는 2027년 1월 출시한다. 셀트리온이 약 2주 빠르지만 비-교환성이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가장 늦게 들어오되 교환성(interchangeable) 프리미엄을 쥔다. 즉 교환성 확보 company가 출시는 늦어도 약국 대체 채널로 차이를 만드는 구조다. 단, 2024년 10월 이미 시장에 나온 Amgen Pavblu가 2025년 $7억 매출로 선점 효과를 만들고 있어(BiologicsHQ, 2026.2.18), 교환성 유무와 무관하게 '빠른 출시' 자체의 가치도 크다.
베바시주맙: 교환성 0개인 이유와 셀트리온 Vegzelma의 위치
베바시주맙(Avastin)은 바이오시밀러가 6개나 되는데도 교환성 제품이 한 개도 없다. 이는 시장 구조 때문이다. Avastin의 안과 사용은 label 밖(off-label)이고, 안과 주사는 대부분 의원·병원에서 조제·투여되기 때문에 약국 대체(pharmacy substitution)의 실익이 작다. 즉 제약사가 교환성 허가에 드는 비용(switching study 또는 추가 데이터)을 감수할 인센티브가 약하다.
셀트리온의 Vegzelma(베바시주맙-adcd)는 2022년 9월 27일 허가된 이 분자의 4번째 바이오시밀러다. Vegzelma는 교환성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거나 받지 못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분자 전체의 교환성 인센티브가 낮아 단기적 변화가 어렵다. 셀트리온이 항VEGF에서 교환성을 확보하려면 Eydenzelt가 Opuviz의 first-IC exclusivity 만료를 기다려 교환성 보충(supplement)을 넣는 길이 현실적이다.
교환성이 시장접근에 만드는 차이
교환성(interchangeable)은 미국에서 "처방의 개입 없이 약사가 대체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 단, 주(pharmacy)법에 따라 적용이 다르다. 대다수 주에서 교환성 제품은 자동 대체가 가능하지만, 비-교환성 바이오시밀러는 의사가 그 제품을 직접 처방해야만 조제된다.
| 구분 | 교환성 제품 | 비-교환성 바이오시밀러 |
|---|---|---|
| 약국 자동 대체 | 가능(주법에 따라) | 불가 |
| 시장 점유 확보 경로 | 처방전 전환 + formulary | 처방의 설득 + formulary |
| payer 입장 | 대체 가능성이 높아 가격 압박 강함 | 제품별 승인 필요 |
그래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라니비주맙·아플리버셉트에서 잡은 교환성은 단순 라벨 하나가 아니라, 미국 안과 시장에서 payer 설득·formulary 등재·약국 채널을 동시에 여는 열쇠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두 분자 모두에서 이 열쇠가 없다.
다음 90일 실행 순서
- 분자별 교환성 현황 고정: 본인 자산이 속한 분자(베바시주맙/라니비주맙/아플리버셉트)의 Purple Book 교환성·first-IC exclusivity 상태를 먼저 확인한다.
- first-IC exclusivity 타이밍 분석: 아플리버셉트 교환성을 노린다면 Opuviz·Yesafili의 first-IC 만료 시점(A/B/C 조건)과 Regeneron 특허 소송 일정을 같이 추적한다.
- 교환성 보충 전략: 이미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은 분자에서 교환성 supplement를 넣을 시점을 잡는다. switching study가 필요한지, 분석 데이터로 충분한지(Cimerli 선례)를 미리 FDA와 사전미팅에서 확인한다.
- payer·formulary 설득 자료: 교환성 확보 전·후 시나리오를 나눠 가치 서류(value dossier)를 만든다. 비-교환성 상태에서는 처방의 대상 가치, 교환성 전환 후에는 약국 채널·대체율 가치를 강조한다.
- 주법 매핑: 표적 시장(예: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 등 안과 시술량 큰 주)의 pharmacy substitution 법을 매핑해, 교환성 확보 시 실제 대체율 시나리오를 잡는다.
참고 출처
- FDA Purple Book 데이터베이스(분석 기준일 2026.6.10). 본문 건수·교환성·독점권 만료일은 저자가 해당 데이터베이스에서 직접 추출·집계한 값이다.
- FDA, Opuviz(aflibercept-yszy) Approval Letter, BLA 761350(2024.5.20) — first interchangeable exclusivity, PHS Act 351(k)(6).
- Biogen·Samsung Bioepis, Byooviz(ranibizumab-nuna) FDA 허가 보도(2021.9.20); Drugs.com, Byooviz approval history(교환성 전환 2023.10.3).
- Venable BiologicsHQ, "First Interchangeable FDA Approval without a Switching Study"(Cimerli, 2022.8.2).
- Lupin, Ranluspec(ranibizumab-hkdz) FDA interchangeable 허가 보도(2026.6.5); Formycon, Nufymco(ranibizumab-leyk) FDA interchangeable 허가 보도(2025.12.18).
- BiologicsHQ, "FDA Approves First Two Interchangeable EYLEA Biosimilars"(2024.5.21).
- Celltrion, Eydenzelt(aflibercept-boav) FDA 허가 보도(2025.10.9).
- Big Molecule Watch, aflibercept BPCIA 소송·TRO 정리(2024.6.7 / 2025.10.14).
- Venable BiologicsHQ, "Regeneron and Samsung Bioepis Settle EYLEA® BPCIA Litigations Related to Opuviz™"(2026.2.18) — Opuviz 2027.1 출시.
- Pearce IP, "Samsung Bioepis' Biosimilar Aflibercept Set for 2027 US Launch Following Regeneron Settlement"(2026.2.12) — aflibercept 출시 타임라인 정리.
- FiercePharma, "Regeneron, Celltrion shake hands on Eylea biosimilar settlement"(2025.10.22) — Eydenzelt 2026.12.31 출시.
- BiologicsHQ, Amgen Pavblu 2024.10 at-risk 출시·2025년 매출 $7억(2026.2.18).
- 케이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타이밍은 펨브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경쟁 2026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