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가 바이오시밀러 비교임상시험을 없앤다: 한국 기업이 얻는 기회

2025년 10월 FDA는 비교임상효능시험(CES)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한국 바이오시밀러 기업의 개발 비용과 시간이 어떻게 바뀌는지 정리했다.

글로벌 인허가 제출 전략과 임상 개발 자료를 표현한 KoreaMED Global 썸네일

왜 이 변화가 한국 바이오시밀러 기업에게 중요한가

한국은 세계 최대의 바이오시밀러 수출국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미국·유럽에서 승인된 항체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많은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Q1에만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10개가 새로 승인되었고, 그중 다수가 한국 기업 제품이다.

2025년 10월 29일, FDA는 draft guidance "Scientific Considerations in Demonstrating Biosimilarity to a Reference Product: Updated Recommendations for Assessing the Need for Comparative Efficacy Studies"를 발표했다. 핵심 내용: 분석적 유사성(analytical similarity)이 충분히 입증되면, 기존에 의무였던 비교임상효능시험(comparative efficacy study, CES)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변화는 한국 바이오시밀러 기업의 개발 비용과 시간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이 글은 무엇이 바뀌었는지, 한국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정리한다.

무엇이 바뀌었는가: Before vs After

구분 기존 요건(2025년 10월 이전) 변경 후(2025년 10월 가이던스)
비교임상효능시험(CES) 사실상 모든 바이오시밀러에 요구 분석적 유사성이 충분히 입증되면 생략 가능
요구되는 임상 데이터 CES + PK 유사성 + 면역원성 평가 PK 유사성 + 면역원성 평가만으로 충분(대부분의 경우)
교환성(Interchangeability) switching study 별도 요구 switching study 일반적으로 불필요
개발 기간 신약 기준 5–7년 1–2년 단축 가능
개발 비용 약 $1억–$3억 CES 비용 절감으로 최대 $2,400만 절감(FDA 추정)

FDA Commissioner Marty Makary는 이렇게 설명했다: "비교임상효능시험은 1–3년이 걸리고 평균 $2,400만의 비용이 들지만, 다른 분석 평가에 비해 민감도가 낮다.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겠다."

FDA 351(k) 바이오시밀러 승인 pathway: 간소화된 구조

기존 5단계 → 3단계로 축소

기존 단계 변경 후 내용
1. Analytical studies 1. Analytical studies (유지) 분석적 특성 분석, 구조·기능 비교
2. Animal studies 2. Animal studies (유지, 축소 가능) 독성 평가
3. PK/PD studies 3. PK similarity + Immunogenicity (통합) 약물동태 유사성 + 면역원성
4. CES 생략 가능
5. Additional data (if needed) Post-marketing monitoring 사후관리 단계에서 보완

"Highly Similar"의 기준

CES를 생략하려면 분석적 유사성이 "highly similar" 수준이어야 한다. FDA가 판단하는 기준:

  • 1차 구조: 아미노산 서열, 변형(당쇄, 산화, 탈아미드 등) 프로파일이 참조품과 일치
  • 고차 구조: 2차·3차 구조 분석에서 차이가 없음
  • 기능적 분석: receptor binding, cell-based assay, Fc 기능 등에서 참조품과 동등
  • 순도·불순물 프로파일: product-related impurities, process-related impurities 비교
  • 안정성: 강하(stress) 조건에서의 분해 패턴 비교

이 5가지 영역에서 "highly similar"가 입증되면, FDA는 PK 유사성 연구와 면역원성 평가만으로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허용한다.

교환성(Interchangeability)도 간소화되었다

기존에는 약사 수준 대체(pharmacy-level substitution)가 가능한 교환성 바이오시밀러를 승인받으려면 별도의 switching study가 필요했다. 2025년 10월 FDA 발표에 따르면:

  • FDA는 앞으로 승인된 모든 바이오시밀러를 교환성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 switching study는 일반적으로 더 이상 권장하지 않는다
  • 분석적 유사성 데이터와 PK 데이터로 교환성 근거를 대체할 수 있다

이것은 한국 기업에게 상업적으로 중요하다. 교환성 지정을 받으면 약사가 참조품 대신 바이오시밀러를 자동 대체할 수 있어 시장 점유율 확보가 훨씬 쉬워진다.

EMA의 바이오시밀러 pathway와의 비교

구분 FDA (미국) EMA (유럽)
법적 근거 BPCIA 351(k) Directive 2001/83/EC, Regulation 726/2004
참조품 미국 허가 참조품 EU 허가 참조품
분석적 유사성 핵심 요건, CES 대체 가능 핵심 요건, 임상 시험 요건 완화 추세
비교임상시험 2025년 draft guidance로 생략 가능 2026년 streamlined clinical guideline 예정
교환성 별도 지정 → 전면 교환성 전환 EU는 교환성 개념 없음, 각국 정책에 위임
비임상 시험 Toxicity assessment 비임상 안전성 평가
사후관리 Post-marketing safety monitoring Risk Management Plan, PSUR

EMA도 2026년에 바이오시밀러 임상 가이던스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이 동시에 FDA·EMA 제출을 준비한다면, 분석적 유사성 패키지를 공통으로 사용하고 각국의 PK/면역원성 요건을 맞추는 전략이 가능하다.

한국 바이오시밀러 기업의 현황

한국 기업은 이미 미국·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다:

기업 미국 승인 바이오시밀러 수(누적) 주요 품목
삼성바이오에피스 10+ Hadlima(adalimumab), Ontruzant(trastuzumab), Renflexis(infliximab), Pyzchiva(ustekinumab), Ospomyv/Xbryk(denosumab), Opuviz(aflibercept)
셀트리온 10+ Inflectra(infliximab), Truxima(rituximab), Herzuma(trastuzumab), Steqeyma(ustekinumab), Avtozma(tocilizumab), Omlyclo(omalizumab)

2025–2030년 사이 특허 만료 예정 블록버스터의 2024년 매출 합계는 $1,276억이다. 그 중 가장 큰 기회는:

참조품 특허 만료 예상 한국 기업 개발 현황
Keytruda (pembrolizumab) 2028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7개사 이상이 개발 중
Opdivo (nivolumab) 2028~2030 다수가 Phase 3 진행
Eylea (aflibercept) 2027 이미 다수 승인됨
Stelara (ustekinumab) 2025 이미 승인·출시됨

CES 간소화는 특히 pembrolizumab, nivolumab과 같은 항암 바이오시밀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항암 바이오시밀러는 기존에 대규모 CES가 필요했기 때문에 개발 비용이 특히 높았다.

한국 기업이 지금 해야 할 것

1. 분석적 유사성 패키지 강화

CES가 생략되는 대신 분석적 유사성 패키지의 질이 승인의 핵심이 된다. 한국 기업은:

  • state-of-the-art 분석법(고해상도 MS, 다차원 chromatography, cell-based bioassay)에 투자
  • 분석법 validation을 FDA 기대 수준으로 맞춤
  • batch-to-batch 일관성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

2. PK 유사성 설계 최적화

CES가 생략되면 PK 유사성 연구의 설계가 더욱 중요해진다. FDA가 기대하는 PK 연구 설계:

  • Cmax, AUC0-t, AUC0-∞의 90% 신뢰구간이 80.00–125.00% 내에 포함
  • 충분한 sample size (보통 ~30–40명/군)
  • 참조품의 여러 batch 사용

3. 비-U.S. 참조품 브리징 전략

2026년 3월, FDA는 revised draft Q&A에서 한국 기업에게 유리한 변경을 발표했다: 비미국 승인 참조품(non-U.S.-licensed comparator)으로 수행한 임상 데이터를, 3-way PK bridging study 없이도 FDA 제출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한국에서 참조품으로 임상을 수행한 기업이 추가 bridging study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4. EMA와의 동시 제출 전략

분석적 유사성 패키지는 FDA·EMA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 분석 데이터 패키지를 양 규제기관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도록 설계
  • PK 연구 설계 시 FDA·EMA 요건을 동시에 반영
  • Module 3(CMC)를 공통으로 작성

5. 면역원성 평가 강화

CES가 생략되면 면역원성(immunogenicity) 평가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한국 기업은:

  • ADA(Anti-Drug Antibody) 및 중화항체(NAb) 분석법을 early development 단계에서 확립
  • 면역원성 데이터를 PK 데이터와 함께 분석 (PK 면역원성 상관관계)
  • 임상 기간 동안 충분한 시점(timepoint)에서 샘플 채취

비용 절감 효과 추정

항목 기존 비용 (추정) 간소화 후 (추정) 절감
비교임상효능시험(CES) $2,000만–$5,000만 $0 (생략) $2,000만–$5,000만
PK 유사성 연구 $500만–$1,000만 $500만–$1,000만 (유지)
분석적 특성 분석 $300만–$800만 $500만–$1,000만 (강화) -$200만 (증가)
Switching study $1,000만–$2,000만 $0 (생략) $1,000만–$2,000만
총계 $3,800만–$8,800만 $1,000만–$2,000만 $2,800만–$6,800만

리스크와 주의사항

CES 생략이 모든 바이오시밀러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FDA가 CES를 생략하는 조건은 명확하다:

  • 참조품과 바이오시밀러가 clonal cell line에서 제조되고, 고도로 정제되며, 분석적으로 잘 특성화될 수 있어야 함
  • 참조품의 품질 속성과 임상 효능 사이의 관계가 이해될 수 있어야 함
  • residual uncertainty가 없어야 함

다음의 경우 FDA가 여전히 CES를 요구할 수 있다:

  • 분석적 유사성이 "highly similar"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 참조품의 작용 기전이 복잡하여 PK/PD만으로 효능을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
  • 새로운 적응증(extrapolation)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
  • 분석적 평가에서 residual uncertainty가 남는 경우

한국 기업은 pre-IND 단계에서 FDA에 CES 생략 가능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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